성명

‘오죽했으면’, 대구 지하철 노동자들의 20년만의 파업투쟁 정당하다!

2025. 11. 21.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20년’

대구교통공사노조가 21일 오전 9시부로 9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2005년 마지막 파업으로부터 ‘20년‘ 만이다. 노조는 ‘현장 부족인력 확충‘, ‘정당한 통상임금 쟁취‘, ’단체협약 개악 저지’, ‘쉴 권리 휴일 확대’,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 등을 요구하며 총 17차례 교섭과 세 차례의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사측이 이렇다할 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아 교섭은 끝내 결렬됐다.

‘0명’

17차례 교섭 끝에 공사가 제시한 인력확충 규모다. 대구교통공사는 육아휴직과 단기휴직 등 현장 인력 공백을 인력확충이 아닌 기존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방식으로 해결해왔다. 역무원들은 사람이 부족해 1호선 기준 연간 667회 이상의 타역 지원근무를 수행해왔고, 기관사와 운행관리요원들은 휴가 사용조차 제한 받으며 전동차 운행을 책임져왔다.

‘인력확충’ 요구에 대구시 핑계로 일관하며 ‘묵묵부답’

대구교통공사는 노동조합의 인력확충 요구에 단순히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을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처음엔 근속승진제 폐지를 요구하다가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고, 교대·교번 근무자와 통상근무자 간 갈등을 조장했다. 노조는 “인력확충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이 있다면 임금체계 개편도 열어두고 검토할 수 있다”라며 유연하게 대응했지만, 공사는 노동조합의 인력확충 요구를 단 한 차례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은 오늘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기 바로 전날까지도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인력확충의 필요성을 공사가 공감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진지한 제안을 제시 했다면 오늘 파업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사에겐 인력부족으로 인한 현장의 만성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문제해결은커녕 임금삭감 ‘협박‘으로 노동조합을 무릎 꿇리려는 시도만 이어졌다. 오죽했으면 대구지하철 노동자들이 20년만의 파업투쟁에 나서야만 했겠는가.

대구지하철 파업 문제 해결, 대구시가 책임져라!

대구 지하철 노동자들은 여전히 온전한 4조2교대 근무형태를 도입하지 못한 채 장시간 노동과 휴가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대구시가 나설 차례다.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해야 시민들도 안전하다. 더 이상 부족한 인력으로 쥐어짜기식 운영으로는 노동자의 안전도 시민의 안전도 책임질 수 없다. 안전한 일터,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한 대구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정당하다. 대구시는 대구 지하철 파업 문제의 해결을 위해 휴직 등 현장인력 부족을 매꿀 정원확대를 즉각 승인하라!

2025. 11. 21.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